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 2005년 제도도입 후 11년만에 150조원 가까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 수익률은 1.58%로, 1년 새 연간 수익률이 2%대에서 1%때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47조원으로 1년 새 16.3%(20조6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99조6000억원으로 15.4% 늘었고,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은 34조200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2조4000억원, 기업형 IRP는 8000억원으로 각각 6.5%, 14.1% 늘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에 적립된 퇴직연금이 73조3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절반을 차지했다. 뒤이어 생명보험(24.5%), 금융투자(18.1%), 손해보험(6.8%), 근로복지공단(0.8%) 순으로 적립금이 쌓였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1.58%로, 2015년(2.15%)보다 수익률이 0.57%포인트 낮아졌다. DB형 수익률이 1.68%로 가장 높았으며, DC형은 1.45%, 개인형 IRP는 1.09%였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72%였으며, 실적배당형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0.13%)을 기록했다. 그러나 5년 연환산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상품(2.82%)이 실적배당형상품(3.05%)보다 낮았다. 8년 연환산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48%, 실적배당형이 5.61%였다.
한편 지난해 퇴직급여를 수령하기 시작한 만 55세 이상 계좌 24만718개 중 일시금이 아닌 연금수령을 선택한 비율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령액 기준으로는 20.3%가 연금 수령을 했는데, 적립금이 많은 계좌의 연금 수령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연금수령의 경우 계좌당 평균 수령액이 3억1070만원이지만 일시금 수령은 1938만원으로 적립금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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