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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 `그린슈머'가 몰려온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04-30 11:22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 늘어나면서 콘덴싱보일러,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사용 소비자, 이른바 그린 슈머들이 늘어나고 있다.

'콘텐싱보일러'는 물을 데운 뒤 뜨거워진 배기가스를 보일러 밖으로 내보내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배기가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인 질소산화물을 1/5로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이며 가스사용량도 최대 28.4%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

그러나 보급률이 90%를 넘어선 유럽과 달리 국내 시장의 경우 경동나비엔이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선보인 후 30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보급률이 20% 수준이다.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고 일반 보일러 대비 다소 비싸다는 게 주된 이유였는데 올들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그린슈머'들의 구매 동기를 자극하고 있다.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 29년간 보급해 온 경동나비엔의 경우 지난 겨울 자사의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대신 '콘덴싱보일러' 사용을 통해 친환경 가치 소비에 동참해달라는 공익성 TVC 캠페인을 펼쳐 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 지 지난 겨울 콘덴싱보일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증가했다.

경동나비엔 측 관계자는 "어느 가정에나 있는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만 바꿔도 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올 겨울 업계의 리더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자사의 특정 제품을 광고하는 대신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사용을 권장하는 공익성 TVC 캠페인을 펼쳤는데 이러한 노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 지 전년 동기 대비 콘덴싱보일러 구매 소비자가 19%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올 봄 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때마침 환경부 및 지자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예산을 편성,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인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에 나서면서 콘덴싱보일러 판매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서울, 인천시와 경기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텐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구입 차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16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로 국내 대표 보일러사 6개사가 함께 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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