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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주말 봄 산행사고 절반이상이 50대 이상 장·노년층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4-14 09:59


지난달 초 60대 여성이 관악산 자라바위 하단 부근에서 산행을 하다 실족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같은 달 중순에는 불암산 정상 부근에서 40대 남성 등산객이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일으켜 헬기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함에 따라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지만 실족 등 사고도 증가하는 시기여서 같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가 지난 3년간(2014년~2016년) 서울 소재 산에서 산행 중 구조한 3627명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5명이 51세~70세 장·노년층이었다.

구조인원 비율은 남성(61%)이 여성(39%)에 비해 높았고, 사고 원인의 1/3은 실족과 추락, 사고발생 시기는 주말(토·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별 구조인원은 북한산 1165명, 도봉산 745명, 관악산 592명 순이었고, 주로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65.9%)에 하산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늘어난 등산인구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오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 내 주요 산에서 안전대책 일환으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많은 등산객이 찾는 북한산과 도봉산 등 주요 10개산에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기초 응급처치 교육과 혈압측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변우진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우내 활동량이 적었던 장노년층들이 갑작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조깅이나 등산 등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하는 경우,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딱딱한 신발을 오래 착용하는 경우 발바닥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이어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뒤꿈치 부분에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고 야외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서울시 자료 중.
- 해빙기 및 봄철 안전한 산행요령 -

1. 잔설 및 낙엽 밑의 빙판을 주의한다.

2. 빙판이 의심되는 곳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해지기 전에 하산한다.

3. 협곡을 지날 때는 낙석 및 낙빙에 주의한다.

4. 사고를 대비해 주변 위치를 숙지한다.(○○봉, ○○바위, 119산악안내판)

5.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을 지참한다.

6. 비탈길을 피하고,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한다.

7. 여분의 옷을 준비하여 조난 및 기상변화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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