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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2일(수)부터 마주(馬主)를 모집한다. 모집규모는 70명 내외며, 모집부문은 개인마주, 법인마주, 특별조합마주 등이다. 특히, 올해부턴 렛츠런파크 부경 마주를 대상으로 교차등록도 허용키로 했다. 2017년 마주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자.
상시 모집에, 교차등록 허용
교차등록도 허용된다. 장기적으로 통합마주 도입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현재 렛츠런파크 부경 마주로 등록해도 일정조건만 충족한다면 서울 마주로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전과 달리 조합마주는 모집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 '경주마 지분분양'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은 특별조합마주를 확대 모집할 방침이다. 경주마 지분분양이란 1두의 경주마에 대한 권리를 여러 개의 지분으로 분할해 조합원 개개인이 구매토록 하는 방식이다.
연중 규모 70명 내외. 시기는 부문별 상이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마주모집 규모는 70명 내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법인이 35명, 교차등록 30명, 특별조합 5명 내외다.
모집 시기는 부문별로 상이하다. 개인·법인마주는 12일부터 상시 모집하며, 교차등록마주는 14일(금)부터 30일(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특별조합마주는 20일(목)부터 5월 4일(목)까지 분양 대상마를 신청 받는다.
특별조합마주의 가장 큰 특징은 '경주마 구좌제'라 불리는 방식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경주마 1두당 20개 이상의 구좌를 만들어 개인 또는 단체에 분양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조합마주'와 달리 사전에 조합을 결성할 필요가 없다. 불특정 다수가 동일한 경주마에 대해 개별구좌를 신청 후, 사후에 조합을 구성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소유 2세마의 분양가액은 4000만원 정도로, 이를 20개 이상의 구좌로 분할 시 구좌 한 개당 상한금액은 200만원 정도다. 즉, 일정 수준의 경제적 자격만 갖추고 있다면 200만원으로도 마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보유할 수 있는 구좌도 최대 3개로 제한해 소수의 과점 문제를 미연에 방지했다.
대신 모집절차는 다소 복잡하다. 일반적인 마주모집이 공고·접수·심사·등록의 절차를 거치는 것과 달리, '특별조합마주'는 몇 가지 절차가 추가된다. 대표적인 것이 '분양신청마 공고 및 접수', '경주마 구좌 분양 공고', '분양마 대금 납부', '분양마 인수' 등이다.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http://www.kr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주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일반대중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계속 모색 중이다"라며 "특별조합마주 역시 그런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했다. 또한 "마주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지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국민 다수가 마주를 꿈꿀 수 있는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