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독립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북미 시장에서의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약 2090㎡(약 63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굴삭기와 휠로더, 도로장비, 지게차 등 최신 건설장비 22종을 선보였다.
특히 주력 제품인 22톤급 중형 굴삭기(HX220L)와 225마력급 대형 휠로더(HL960)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부스'를 운영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전시기간 중 주요 딜러와 고객 600여명을 전시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갖고 신규 출시 제품을 홍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북미 건설장비 시장에서 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158마력급 소형 휠로더가 미국의 건설장비 전문매체인 이큅먼트왓치(Equipment Watch)로부터 최우수 건설장비상(Highest Retained Value Award)을 받는 등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프라(Infra) 분야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올해 건설장비 수요도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딜러망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는 등 미국 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주)(가칭)로 분리돼 독립 경영에 나선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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