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평판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10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 49위로 추락했다.
점수를 비교해도 작년에는 80.44점으로 80점 이상에 부여되는 '탁월(Excellent)'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75.17점으로 '매우 좋음(Very Good)'에 턱걸이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평판이 낮아진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단종 사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각국 공항에서 갤노트7 소지자의 항공기 탑승이 금지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에 대해선 '유령계좌' 스캔들에 휩싸였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23%),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폭스바겐(9%)과 함께 삼성전자(5%)가 포함됐다. 작년 웰스파고의 평판순위는 99위, 폭스바겐은 91위다.
해리스폴의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12월 16일 미국 소비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예비조사는 9월 13∼15일, 10월 4∼6일에 이뤄졌다. 평가 요소는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이었다.
한편 미국 내 기업평판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차지했으며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 퍼블릭스 슈퍼마켓, 존슨&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