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매일 오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들썩이다보니 상승세가 언제쯤 꺾일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의 비율로 인상했다. 대표 품목별로 보면 아메리카노는 3800원에서 4100원으로 8% 올렸고, 카페라테는 4200원에서 4700원으로 최대 12% 인상했다.
가축 전염병의 영향으로 닭고기와 소고기 가격도 불안하다.
이미 식용유와 무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치킨값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제역 등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 1만5653원이었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은 지난 8일 현재 1만7242원으로 10.2%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 역시 지난달 31일 ㎏당 4329원이던 것이 8일에는 4757원으로 9.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소·돼지 고깃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일부 중간 유통상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