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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마사회, 해외종마 사업 박차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21:24


한국마사회가 올해도 해외 종마사업을 야심차게 진행한다.

한국마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종마사업에 같한 노력을 기울인다. 앞서 구매한 경주마 9두의 미국 씨수말 데뷔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육성마 7두도 추가 구매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한 국내산마를 해외종마시장에 진출시키는 한편, 국내 생산농가에 말 개량기술 등을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다.

'J. S. Choice' 등 9두 현지검증

한국마사회는 미국 현지에서 'J. S. Choice'를 비롯해 총 9두의 경주마를 보유 중이다. 9두 중 7두는 3세마이며, 나머지 2두는 2세마다.

올해 마사회는 해당 경주마들의 경주 능력 검증을 통해 씨수말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상금수득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4두(J. S. Choice, Mr. Crow, K Star, Return in Glory)를 점찍어 놓았다. 올해 우선 목표는 해당 경주마들이 많은 Grade 경주에 출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당 경주마들은 뛰어난 혈통과 체격을 가지고 있어 미국 씨수말로서의 데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Grade 경주에서 우승한다면 30억원에 달하는 종마자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출전기회를 많이 확보해 경주마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위탁조교사도 토드플레처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는 별개로 마사회는 올해도 OBS(플로리다), Keeneland(켄터키) 경매 등에 적극 참여, 잠재력이 우수한 육성마 7두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국내산마의 해외종마시장 진출도 노려

미국산마를 해외에서 육성해 국내 씨수말로 데뷔시키는 것과 함께 국내산마의 해외종마시장 진출도 노린다. 한국 경주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경주마 수출의 포문을 열겠다는 취지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국내산마 선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전국적으로 총 53두의 경주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사회는 자체 개발 기술인 선발·교배 프로그램 'K-NICK'를 활용, 최종적으로 2세 국내산마 3두를 선발했다. 2두는 메니피, 1두는 엑톤파크의 자마다.

최종 선발된 우수 국내산마들은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최상의 육성 훈련과정 속에서 뛰어난 경주마로 성장하게 된다. 현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곧바로 미국 현지 씨수말로도 데뷔 가능하다.

마사회 관계자는 "미국의 경매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에 달한다"면서 "우리나라 말들이 미국에서 씨수말로 이름을 알린다면 농가소득 및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제종축시장의 메이저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실제로 미국의 경우 '노던댄서' 1두로 세계 최고 경주마생산국이 됐다"며 "이웃나라 일본 역시 '선데이사일런스'로 세계 일류 경주마생산국으로 위상을 떨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생산농가 대상 선진기술 전파

마사회는 말 개량기술 등 선진 말산업 지식을 생산농가에 전달하는데에도 같한 노력을 기울인다. 말생산농가 집체교육은 물론, 필요 시 생산농가별 1대1 컨설팅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컨설팅 내용은 주로 씨암말 교배기술, 마사운영, 시설물관리, 사양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로 채워진다. 또한 유전자배합 이론, 육성마 훈련방법 등 농가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자 최신 경주마 전문서적도 농가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 종마사업'은 국내유일의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8년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숙원사업 중 하나다. 경주마 선발기술(K-NICKS)을 활용해 최고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우수한 유전자원(경주마)을 확보,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한국에도 미국 최고경주마에 버금가는 스타마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 말 생산농가의 소득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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