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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관리도 금전적 보상을 더하면 효과가 '쑤~욱'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16:35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건강관리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센티브가 금연과 체중감량 등에 동기를 부여하고, 단순 상담 및 약물치료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9일 가정의학과 조비룡, 신동욱 교수팀이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케어에 금전적 인센티브 적용 효과'를 연구한 결과 확연한 차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인 한국 남자 대학생 105명을 35명씩 3그룹으로 나눈 후 '체중감량과 활동량 증가'를 살펴봤다. A군에는 상담과 자료를 이용한 일반적인 교육을, B군은 A군의 교육과 더불어 활동량 측정계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피드백을 추가로 제공했다. C군에는 B군의 서비스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함께 지급했다. 인센티브는 체중 기준으로 개별 설정된 일일 활동량을 달성하면 하루 1000원을, 1달(3%) 2달(5%) 3달(7%) 체중감량 기준을 충족하면 각각 5만원씩을 지급했다.

3개월 후 A군은 평균 0.4kg, B군은 1.1kg, C군은 3.1kg를 각각 감량했다. 일일 활동량은 A군과 B군이 하루 평균 76kcal와 43.5kcal가 증가한데 반해, C군은 535kcal가 급증해 큰 차이를 보였다.

C군은 근육은 유지하면서 지방이 감소해 허리둘레와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ALT(지방간 지표) 등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B군에 비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신동욱 교수는 "최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케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통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연구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활용해 스마트케어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조비룡 교수는 "미국에서는 보험회사가 활동량계를 지급해 가입자의 건강증진 유도와 의료비 절감을 시도한바 있다"며 "의료제도는 다르지만 건강보험체계 내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학회 학술지인 '비만(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왼쪽부터)조비룡, 신동욱 서울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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