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의 다이너스 클럽® 평생 공로상' 수상자로 홍콩의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8½ 오또 에 메조 봄바나'의 움베르토 봄바나(이하 봄바나) 셰프가 선정됐다.
봄바나 셰프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를 새롭게 해석한 능력을 인정받아 오는 21일 태국 방콕의 W 호텔에서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하게 된다.
북부 이탈리아 베르가모 출신인 봄바나 셰프는 요리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 요리법과 제철 재료를 능숙하게 다뤄 '화이트 트뤼프(송로버섯)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한 지난 2002년 이탈리아 요리 연구소 (ICIF)가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요리사'로 뽑힌 바 있는 봄바나 셰프는 2008년 '8½ 오또 에 메조 봄바나'를 개업했다.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3년작 8½에서 영감을 받아 그 이름을 정한 이 레스토랑은, 봄바나의 고향 요리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최상의 제철 재료들을 이용, 세련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또 에 메조 봄바나는 2013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의 순위에 39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리스트에는 3년 연속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12년 이후부터는 미셸린 가이드에서 주는 최고의 점수인 별 3개를 받아왔다. 이는 해외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서는 유일 무이한 경우다.
봄바나 셰프는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2012년 '8½ 오또 에 메조 봄바나 상해'를, 1년 후에는 베이징에 레스토랑 '오페라 봄바나'를 런칭했다.
2013년 12월에는 홍콩 최초의 고급 트라토리아 컨셉트의 'CIAK-인더키친'을 오픈했고, 곧 두 번째 지점을 내며 확장했다. 최근에는 마카오에 있는 갤럭시 호텔에 오또 에 메조 봄바나의 지점을 런칭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봄바나 셰프는 "이런 과분한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수상의 영광은 우리 레스토랑을 찾아 주신 손님들에게 돌린다. 아시아 손님들은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제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어, 좋은 음식을 즐길 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극을 준다. 이 상은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내 사랑을 전 세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나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그룹의 편집자인 윌리엄 드루는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의 예술적 재능, 정교한 접근 방식과 퀄리티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그를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셰프로 만들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그는 현재 국제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셰프이다. 그는 아시아에 높은 수준의 이탈리아 요리를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본토 음식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다이너스 클럽 글로벌 광고 브랜드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셰릴 야스거는 "다이너스 클럽은 봄바나 셰프의 평생 공로상 수상을 축하하고, 그가 요리업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에 찬사를 보낸다. 세계적인 수준의 다이닝 경험을 제공해 온 혁신적인 셰프에게 이 상을 수여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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