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10명중 3명이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 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중독(과잉)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뿐 아니라 10세 미만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다. 잠재적위험군은 세가지 증상 중 1∼2가지 증상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를 뜻한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10대 청소년의 고위험군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3.5%, 잠재적위험군은 0.5%포인트 감소한 27.1%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20~59세인 성인의 고위험군 2.5%, 잠재적위험군 13.6%보다 높아 10대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전 연령중 가장 심각했다. 10대 중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 순이었으며 남학생 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23.5%, 청소년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36%였다.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고위험군이 2.0%, 잠재적위험군이 9.7%로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별로는 1인 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콘텐츠는 메신저, 게임, 웸서핑, SNS 순으로 조사됐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 2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부 측은 "모든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의 해소를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현장 위주의 정책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 결과 스마트폰의 순기능으로는 지식 강화, 가족·친구 관계 증진 등으로 나타났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