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법정 사복 차림은 어린 아들 때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1-19 09:09


출처=JTBC 캡처

"장시호 사복 차림은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

최순실씨의 조카이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장시호씨의 법률대리인 이지훈 변호사가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장씨가 2015년경 최씨가 사용했던 태블릿PC를 증거물로 제출하면서 특검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 변호사는 장씨측이 검찰에 태블릿PC를 제출하게 된 경위, 그간의 수사과정을 밝히는 한편, 어머니로서 장씨의 현재 심경도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선처를 받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진정성 있게 본인이 반성을 하고 자백을 하고 국민들한테 조금이라도 용서를 받고 싶다면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장시호씨도 많이 공감을 했다. 오랜 시간 얘기를 했었고 본인도 거기에 대해 많이 수긍했고 변호사님 얘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해서 태블릿PC 등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자백을 했다'는 기사에 대해 "오보"라고 명시했다. "본인은 아들 얘기를 저와도 잘 안 하려고 한다. 사실 아들 이름만 나와도 많이 운다. 아직까지 한번도 얼굴을 안 봤다. 얼굴 보면 본인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 편지도 안 보고 사진도 안 보고… 조사과정에서 한번 아들 얘기가 나왔는데 하도 많이 울어서 그날 조사를 못했다"는 비화도 밝혔다.

논란이 됐던 재판정 사복 차림에 대해 이 변호사는 어머니로서 어린 아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재판과정에서도 수의를 안 입고 나온 게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아들이 아직 어린데 커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런 것들 때문에 사복을 입고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정에서 최씨와 눈 한번 안 마주쳤다는 내용에 대해 이 변호사는 "만약에 눈을 맞추고 서로 인사를 했으면 어떻게 기사가 나왔겠나. 어느 사건이든 공범 간에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는다. 괜히 오해를 사는 행동들이기 때문에 눈을 마주치거나 인사하거나 그렇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모-조카간 감정이 좋지 않는 부분은 인정했다. "감정이 많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조카 장시호가 다 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많이 감정이 안 좋으신 것 같다"고 했다.

"장씨가 점점 내부고발자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같은 생각도 드느냐"는 김현정 PD의 질문에 이 변호사는 "저희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도 아니고 또 칭찬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조카'라든지 '특검 수사 도우미', 이런 표현들이 나오면서 칭찬해 주시는 걸 저도 봤는데 본인이 응당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 행동들이지…, 본인이 한 행동이 있기 때문에 칭찬받거나 그런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장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 접견하다가도 울기도 하고 이러는데. 제주도에 있다가 이모 일 도와준다면서 서울 올라오게 됐는데 가능하다면 자기가 그 시기로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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