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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사복 차림은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자백을 했다'는 기사에 대해 "오보"라고 명시했다. "본인은 아들 얘기를 저와도 잘 안 하려고 한다. 사실 아들 이름만 나와도 많이 운다. 아직까지 한번도 얼굴을 안 봤다. 얼굴 보면 본인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 편지도 안 보고 사진도 안 보고… 조사과정에서 한번 아들 얘기가 나왔는데 하도 많이 울어서 그날 조사를 못했다"는 비화도 밝혔다.
논란이 됐던 재판정 사복 차림에 대해 이 변호사는 어머니로서 어린 아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재판과정에서도 수의를 안 입고 나온 게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아들이 아직 어린데 커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런 것들 때문에 사복을 입고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씨가 점점 내부고발자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같은 생각도 드느냐"는 김현정 PD의 질문에 이 변호사는 "저희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도 아니고 또 칭찬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조카'라든지 '특검 수사 도우미', 이런 표현들이 나오면서 칭찬해 주시는 걸 저도 봤는데 본인이 응당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 행동들이지…, 본인이 한 행동이 있기 때문에 칭찬받거나 그런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장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 접견하다가도 울기도 하고 이러는데. 제주도에 있다가 이모 일 도와준다면서 서울 올라오게 됐는데 가능하다면 자기가 그 시기로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