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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차 과세 강화, 고가 수입 법인차 판매 15.6% 감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14:24


지난해 '무늬만' 업무용차에 대한 과세 강화로 억대 고가의 수입 법인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법인차 판매는 총 8만396대로 전년(9만5311대) 대비 15.6%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가 22만5279대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또한 지난해 개인 판매는 14만4883대로 전년(14만8589)에 비해 약 2.5% 감소한데 그쳤다.

결국 법인차 판매 감소가 전체 수입차 판매 하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수입 법인차 가운데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1억원 이상 고가 수입 법인차 판매는 1만5103대로 전년(1만8370대) 대비 17.8%가 감소했다.

고가 브랜드인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2015년 각각 385대, 63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70대, 53대가 팔렸다.

배기량에서도 2015년 3000㏄ 이상은 2만1875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1만6902대가 판매돼 약 22.7% 감소했다.


반면 1억원 미만의 수입 법인차는 6만5293대로 15.1%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고가의 수입 법인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은 '무늬만' 업무용차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업무용차 과세 강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했으며,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원 이상을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운행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5년에 걸쳐 업무용 차 구입비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연간 유지비도 제한없이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수입 법인차 판매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개인 판매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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