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용우동 만남의광장점주 "불경기에는 시장조사부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13:38


용우동 양평 만남의광장점 내부 모습.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일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상품(메뉴)에 대한 생산, 요리, 유통, 판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랜드 파워까지 더해진다면 성공창업을 이끌어 내기 더욱 쉽다.

창업 11년을 맞은 김연수 용우동 양평만남의광장점주가 대표적이다.

김 점주가 창업에 나선 시기는 2007년이다. 당시 그는 마케팅업에 종사하던 일반 직장인이었다. 용우동 부산역점을 시작으로 2009년 동대구역점까지, 2개 매장을 운영했다. 현재는 국도의 휴게소 매장을 오픈, 운영중이다.

그는 "우동 시장조사만 6개월이 걸렸다"며 "직접 매장에 가서 시식도 하고, 집에서 하나하나 다 테스트해 보면서 맛을 봤고 용우동을 택했다"고 말했다. 일반 우동의 경우 뜨거운 물에 우동 면을 삶은 후 국물에 섞지만 용우동은 우동 육수를 넣고 직접 끓여서 조리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찾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산역점과 동대구역점이라는 특수상권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의 휴게소 매장을 왜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하철 역사에 변화가 생기고, 재입찰 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가면서 포기를 하게 됐다"며 "2015년 10월 양평 만남의광장 휴게소가 오픈하면서 휴게소 운영회사에서 연락이 와 매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다.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10일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아침 5시에 휴게소에 나가 밤 10시까지 사람들의 이동과 휴게소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휴게소 편의점의 즉석 라면 매출이 높다는 점이었다. 주말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 그는 시장 조사를 하면서 우동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점주의 매장 운영 노하우는 맛에 대한 가치를 지키는 것과 철저한 식자재 관리, 원가 부담을 낮추는 것에 있다. 철저한 식자재 관리는 부산역점을 운영하면서 뼈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부산역점을 운영할 때는 매출이 높아 항상 바쁜데다 식자재도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해서 오픈 2달이 지나도 식재료 가늠이 어려운 상태였어요. 그런 상태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이 지자체 검사에서 적발된거죠."

그날 이후 철저하게 식재료 관리가 그의 일상이 됐다. 지금의 양평 만남의광장점을 운영하면서 식재료 관리가 단연 뛰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용우동 양평만남의광장점의 수익률은 30%에 달한다. 본사에서 공급받는 물류 이외의 재료에 대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 최대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낮은 비용을 찾아서 구매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아침 4~5시 정도 집에서 나와 만남의광장점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구리 농산물시장을 방문해 신선도가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야채를 구매해 사용한다.

그는 "창업전 시장 조사에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결실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시장 조사가 끝난 뒤 사업을 시장했다면 고객이 더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매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경우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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