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우리 아이, 진짜 ADHD일까?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04 17:54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면서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산만한 모습을 보여 지적을 받게 되면 '혹시 우리 아이가 ADHD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특히 활동적인 남자 아이들에게서 여자 아이들에 비해 3~4배 정도 많이 나타나, 아들을 둔 부모들의 우려가 높다.

그런데 ADHD 확진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몹시 부산한 것처럼 보여도 ADHD가 아닌 경우가 많고, 얌전한 아이들도 ADHD일 가능성이 있다. 집중력이란 학습이나 사회 활동 중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는 능력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상물을 볼 때 몰두한다고 산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때문에 병원에서도 여러가지 검사를 거쳐 진단에 신중을 기하고, 오랜 기간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이소희 국립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환자의 산만함은 두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전두엽 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 주의력 결핍에서 기인하지만, 일반적인 산만함은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면서, 산만함의 원인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어 ADHD로 오해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아이가 부모의 엄격한 기준과 맞지 않아 '산만하다'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이소희 교수는 "이 경우 ADHD와는 달리 심리적인 것이 원인으로, 부모 상담 및 가족 상담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ADHD 체크리스트>

주의력 결핍 증상

1. 공부, 일 또는 일상활동에 있어서 부주의해 실수를 많이 한다.

2. 공부, 일, 놀이를 할 때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3.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4. 지시사항을 따르지 못한다.

5. 일·활동을 체계화시켜 처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6. 공부·숙제 등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을 피한다.

7. 필요한 물건들을 흔히 잃어버린다.

8. 외부의 자극에 대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생활의 활동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1.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거린다.

2. 교실처럼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닌다.

3.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을 모른다.

4. 놀이에 어려움이 있거나 여가활동을 조용히 하지 못한다.

5. 마치 '모터가 달린 장난감처럼' 쉴새 없이 움직인다.

6. 말을 너무 많이 한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불쑥 대답한다.

8. 자신의 순서를 지키지 못한다.

9. 다른 사람의 대화나 놀이에 불쑥 끼어들어 방해한다.

->각 카테고리 별로 6개 이상 6개월 이상 지속 땐 의심

자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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