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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6-12-26 16:47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A씨(남, 39세)는 얼마 전 가족들과 같이 영화 '판도라'를 보러 갔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의 초유의 재난사태를 영화화하였다.

한반도는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믿고 있던 컨트롤 타워마저 사정없이 흔들려 대한민국은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방사능 유출의 공포는 점차 극에 달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 폭발의 위험을 막아야 하는 평범한 발전소 직원인 주인공은 가족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 영화이다.

A씨는 영화 후반부가 다 되어가고 원전이 폭발하는 위태위태한 순간, 그 역시 발전소 안에 갇힌 듯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진땀이 퍼붓듯이 나면서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황급히 영화관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A씨는 영화관 밖에서 거의 실신할 지경으로 하얗게 창백해지기 시작하였고 가족들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실려갔다.

A씨가 병원에서 각종 검사 후 받은 병명은 '공황장애'이다. 간혹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숨이 차고 갑갑한 대중교통이나 사람들 많은 곳은 피했지만 그것이 공황장애의 전조증상이었던 것이다.

이런 공황발작 시 응급실을 찾게 되는데, 사실 검사상 이상소견은 발생되지 않으며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환자 본인은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공황장애는 광장공포증과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시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등)에서 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황장애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더욱 힘들어하는 것은 예기불안인데, 예기불안이란 위의 공황발작 증상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발작 자체보다 더 문제가 된다.

공황장애 발생의 기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환자들의 뇌 속에 불안과 공포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와 해마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교감신경계 등의 과흥분으로 과호흡과 불안감이 발생하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활성은 감소되면서 불쾌하고 불안한 감각기억만 기억되고 재생되어 예기불안을 조장한다.

휴한의원 창원점 이상욱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는 과흥분된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해마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한약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풍지혈을 자극하는 약침치료, 긴장된 척추를 바로 잡는 경추추나, 전침치료, 뜸치료 및 기공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 안에 많은 호전을 보이며 치료를 종결한 뒤 재발이나 후유증이 많이 없는 근본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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