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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트리플나인. 2년 연속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 등극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12-22 21:26


트리플나인.



2016년 최고의 경주마는 '트리플나인'이었다. '트리플나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 타이틀을 가져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도대표마'는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연도대표상 시상식에서 가장 격이 높은 부문이다. 여느 시상식에서의 대상과 같은 의미다. 후보에 오르기 위한 자격도 ▲그랑프리 대상경주 출전마 ▲국내 최상위 오픈경주(GⅠ~Ⅲ)에 입상한 기록이 있어야하는 등 까다롭다.

최종적으로 연도대표마는 경주성적 50%에 경마고객 등의 인기투표가 50% 반영돼 결정된다. 때문에 연도대표마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단 것 외에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함께 의미한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4위를 기록했던 '트리플나인'이 그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를 휩쓸 수 있었던 것도 당시 인기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덕분이었다.

이점을 차치하고도 '트리플나인'은 11월 대통령배 우승 당시에 이미 독보적인 연도대표마 후보였다. 7월부터 대상경주에만 출전해 입상을 놓쳐본 적 없으며 특히, 9월에는 '코리아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명마들 속에서 한국 대표마로 유일하게 입상을 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그랑프리를 앞두고 진행된 경마고객 인기투표에서 1392표를 얻으며 서울·부경 통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서울 최강마 '클린업조이'의 막판 기세도 매서웠다. '클린업조이'는 그동안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 불렸던 경주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0월, KRA컵 Classic(GⅡ)을 통해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쥐더니 그랑프리에서도 '트리플나인'을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야말로 '진정한 제왕'의 탄생이었다.

이런 점들 때문일까? '클린업조이'는 매년 서울 경마팬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도 '트리플나인'에게 근소하게 뒤지긴 했지만 인기투표에서 총 1364표를 얻으며, 3년 연속 그랑프리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트리플나인'의 견고한 벽을 뛰어 넘기엔 부족했다. '클린업조이'는 승률에선 '트리플나인'을 크게 웃돌았지만, 그 외 '수득상금', '인기투표' 등에서 밀리며 총점 3점 차이로 또 한 번 연도대표마의 영예를 내줘야만 했다.

'트리플나인'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 최병부 마주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수상했고,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놓쳐 마음을 접고 있었던 만큼 놀랍고 기쁘다"며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트리플나인을 돌봐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게 감사에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부 마주는 2009년부터 마주로 활동, '트리플나인'을 포함해 총 7두의 경주마를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배(GⅠ)와 경남도민일보배에 이어 올해도 그는 '트리플나인'을 통해 '대통령배(GⅠ)', 'Owners' Cup(GⅢ)' 등 2개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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