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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신형 트랙스가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을 맞아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2505대가 판매되며 1616대에 그친 기아 니로를 1000대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국내 소형 SUV 시장 2위로 도약했다. 총 1934대가 판매된 르노삼성 QM3가 트랙스의 뒤를 이었으며, 국내 소형 SUV 4개 차종 가운데 가장 신차인 니로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트랙스의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4.5%가 증가했으며, 이는 올해 10월까지 월 평균 880여대를 팔았던 이전 모델 대비 3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로써 트랙스는 지난 2013년 2월 국내 시장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게 됐다.
신형 트랙스는 SUV의 투박함을 강조한 이전 모델과 달리 도심형 SUV 특유의 세련됨을 강조했다.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은 하나의 커다란 그릴에 수평선이 가로지르던 기존 디자인과 달리, 그릴이 위-아래로 나뉘어 커졌음에도 날렵한 모습을 완성했다.
헤드 램프는 이전보다 날카로운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후면 램프 역시 입체적인 굴곡을 입히고 'ㄷ'자형 LED 라인으로 멋을 냈다. 후면 범퍼 역시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도장 면적을 늘리는 등 도심형 SUV에 어울리는 경쾌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실내는 이전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쉐보레 특유의 좌우대칭 듀얼 콕핏 디자인을 적용하여 안정감을 줬으며, 곳곳을 가죽으로 감싸고 스티치로 마감했다. 또한 블랙 하이그로시, 크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며 인테리어의 고급화를 지향했다.
반면에 가격을 트림 별 최대 125만원이 낮은 1800백만원대까지 낮춰 경쟁력을 더했다. 쌍용차 티볼리가 시작가는 가장 낮지만 최하위 트림이 수동 모델인 점을 감안할 때,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동급 최강 성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트랙스는 최고 출력이 130~140 마력에 달해 90~126마력에 불과한 경쟁 모델을 크게 압도하며, 각각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만을 운영하는 기아차 니로와 르노삼성 QM3와는 달리 디젤과 더불어 가솔린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을 갖추고 있어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한편 쉐보레는 지난달 본격적인 차량 출고와 함께 전국 대리점에 시승차를 배치해 고객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트랙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생기는 입소문 효과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의 관심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달 초에 진행된 '더 뉴 트랙스 스마트 드라이빙 이벤트'는 일 평균 3000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