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해를 넘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데 부담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31세'가 86.7%로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32세'(81.3%), '29세'(81.3%), '34세'(79.2%), '33세'(79.2%), '30세'(77%) 등의 순이었다.
적정연령을 넘기면서까지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9.8%(복수응답)가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져서'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들보다 실력이 부족해서'(35.7%), '직무 등 목표가 없이 막연하게 준비해서'(30.5%), '취업 후 조기퇴사 경험이 있어서'(25%), '스펙준비에 시간을 투자해서'(15.8%), '공무원 등 고시준비를 잠깐 해서'(13.9%)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에 83.8%는 나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취업 목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바꾼 목표로는 '눈높이 낮춤'(66%, 복수응답), '진입장벽 낮은 직무로 직종 변경'(48.4%), '많이 뽑는 직무로 직종 변경'(35%) 등이 있었다.
한편,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734명) 중 56.8%는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구체적으로는 '취업 공백기 동안의 경험'(55.9%, 복수응답), '아직까지 취업을 못한 이유'(55.6%), '선배직원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각오'(35.3%), '늦은 취업에도 낮은 연봉에 대한 우려'(27.6%), '이전에 합격 또는 입사한 기업 여부'(21.8%), '졸업이 늦은 이유'(20.9%) 등의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7.6%는 해당 질문을 받았을 때 불쾌하거나 황당한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