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낮아진 소비심리 등으로 창업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떤 아이템을 선택해도 성공하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소자본 창업이나 차별화 된 아이템 경쟁력만 믿고 창업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오히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일 수록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아이템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게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안정훈 진컨설턴트 대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아이템은 없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라며 "소비수요가 꾸준하고, 소비층이 두터울수록 성공 가능성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오션으로 분류될 수 있는 아이템은 경쟁 브랜드가 많은 경우 더욱 그렇다. 공정위의 가맹희망플러스 자료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브랜드가 각축하는 외식 아이템 중 대표적인게 한식, 분식, 치킨 등이다. 한식은 브랜드 수만 1244개로 가맹점 수도 1만9324개에 이른다. 한식의 뒤를 이은 아이템은 치킨이다. 브랜드 수는 378개로 한식에 비해 크게 낮지만, 가맹점 수는 2만3034개로 한식보다 매장 수가 더 많다. 분식은 346개로 외식 아이템 중 3번째로 브랜드 수가 많다. 운영되고 있는 매장도 1만979개다. 2015년 말 기준 신규로 오픈한 가맹점 수는 2375개다. 반면 폐점한 가맹점은 1431개다.
치킨은 AI여파에도 불구하고 두 마리 치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두 마리치킨 브랜드 중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내세운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33~35일 사이의 국내산 닭만 취급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라며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아이를 둔 주부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 정책'도 시행 중이다.
분식시장에서 최근 각광받는게 즉석떡볶이전문점이다. 떡찌니는 천연재료로 건강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국내산 쌀인 경기미로 만든 떡과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가 특징. 떡찌니는 투박하지만 떡의 쫄깃함이 살아있는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떡찌니는 해물떡볶이, 림치즈떡볶이 등 모든 메뉴에서 이러한 맛을 느끼게 만들어 폭넓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떡찌니 본사는 사회적 기업으로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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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지의 창업교육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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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관련 아이템도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망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스크린골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반기를 들고 골프클럽 피팅 창업에 나선 브랜드가 수제클럽 전문기업 티디지다. 국내 최초로 골프피팅 장비를 개발·제작하는 한편 골프클럽 피팅 창업관련 교육도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티디지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유망업종 창업 중심의 재창업패키지 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업종전환 예정자나 폐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 18인치 크기를 자랑하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했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피자헤븐의 메뉴는 일반적인 피자부터 도우가 얇은 씬 피자까지 5가지 도우 선택을 비롯해 다양하다. 여기에 치킨과 스파게티, 파스타, 크피스피타코버거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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