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부부 증가함에 따라 집안일을 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살림남'으로 불리는 이들은 가정용품 관련 소비 주체로도 부상하고 있다. 요리는 기본, 집안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을 소비주체로 변모시키고 있는 것은 살림남 뿐만이 아니다. 그루밍족과 요섹남(요리하는 남자)의 증가도 남성을 소비주체로 변모시키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 그루밍족은 외모도 경쟁력이라 여기며 외모를 가꾸는 것을 중요시하는 남성들을 뜻한다.
그루밍족은 자기 관리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관련 제품 구매에 지갑을 열고 있다.
요섹남들은 주방용품의 구매에 나서고 있다. 샌드위치나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기기 판매량은 118% 증가했고 전기쿠커(123%), 냉장고 수납용기(25%) 같은 주방도구 판매량도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남성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집안 살림을 하는 남성이 증가했고, 살림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 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관련 제품 구매에 지갑을 여는 등 남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