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사업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참여한 기업중 유일한 신규 사업자로서 사업권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면세점 규모, 주차면적, 중국 관광객 유치 계획, 면세운영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지난 1년여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전력이 한층 강화했다.
일례로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약 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대형버스 주차 공간도 크게 확충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59면뿐만 아니라 인근 탄천 주차장 400면 등 총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활용해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자체주차장 35면, 탄천 주차장 100면 등 총 135면을 활용할 수 있었던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주차면적이다.
현대면세점은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뷔통, 디오르 등 47개 해외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취득 조건부 입점 협약을 맺었다. 특허를 획득할 경우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입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현대면세점은 사회환원에서도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사업권 유치시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과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등에 5년간 총 500억 원을 환원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40년 넘게 유통업을 운영해온 노하우에 입지·상품기획·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신규 면세점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보세화물 관리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케팅 등 기본적 유통 역량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현대면세점은 이들과는 큰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