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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신규면세점 추가 사업자 17일 선정 확정…입찰 기업 막판 총력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08 15:53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기일이 불투명했던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추가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관세청은 오는 15일부터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를 진행한 뒤 17일 결과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통령 뇌물죄 혐의의 근거로 '면세점 추가 입찰'이 적시돼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입찰 참여 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입찰신청서에 담은 사업계획을 비롯해 각종 사회공헌, 상생활동 등을 알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경기·강원권 관광명소와 연계한 동북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2021년 연간 동북권 관광객 12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5년간 550억원을 투자해 아차산 역사 유적지, 건대 입구, 전통시장, 어린이대공원, 성수동 수제화 거리와 카페 골목 등 주변 명소와 남이섬, 자라섬, 대관령 목장, 강원도 스키리조트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입찰 참여 당시 워커힐 리조트 스파 건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 조성, 해외 거래처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개별관광객용 주차장 증설 등 각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잠실 월드타워점 사업 유치를 꾀하고 있는 롯데는 그동안 쌓은 면세점 경영노하우와 고용 안정 문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사업권을 지난해 6월 특허 재승인에 실패하기 전까지 연매출 6000억원을 올리며 국내 면세점 가운데 매출 3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면세점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린 성과다. 롯데는 사업 유치를 위해 그동안 경영전략 수정과 보안을 통해 면세점 사업 능력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는 직원 고용 안정 문제를 사업 유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직원 150여명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1000여명 등 1300명가량이 근무를 했던 곳이다. 지난 6월 사업 재승인에 실패 당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대책회의를 열고 월드타워점 직원을 롯데월드몰 입점 계열사 등을 통해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추가 사업자 선정을 앞둔 결단이었다.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직원 100%의 고용 보장은 어렵다.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은 노동청 등 5곳에 여성 노동자의 실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자 선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공약 실천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무연고 어린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베이비키트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지난해 명동점 특허 획득 당시 약속한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입찰 참여 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 중 하나다. 면세점 사업 특허를 취득하면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쳐도 5년간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고, 교통·주차 관련 계획, 명품 브랜드 유치 계획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춰 IT 기술을 대거 접목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청이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특허심사에 15일부터 들어감에 따라 입찰 참여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제기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성이 없다는 측면을 부각시키는 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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