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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맞았다는 '줄기세포 주사' 국내서 가능?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12-07 16:39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줄기세포시술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줄기세포 주사'란 자신의 골수나 혈액, 지방 등에서 추출한 성체 줄기세포를 배양해 맞는 주사다.

주름개선과 가슴성형, 탈모치료 등 미용 목적의 안티에이징은 물론, 발기부전 등 성기능 치료, 당뇨병과 류마티즘,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병 극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추출과 배양은 합법이지만, 배양한 줄기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자가배양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합법적 배양이 가능한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으로 '원정시술'을 떠나야 한다.

해외에 나가더라도 바로 치료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1개월 이상 증식시킨 뒤 다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화낭비는 물론 시간상, 거리상 번거롭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셀뱅킹'이 등장하고 있다. 셀뱅킹이란 우리 몸속에 있는 성체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젊고 건강할 때 미리 추출해 저장함으로써 향후 각종 질병과 난치병 등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예방의학 서비스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주)미라의 신현순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스마트프렙으로 회당 29억셀을 추출해 기존의 일반 혈액 조혈모세포(PRP, 회당 5000만셀)보다 월등한 수의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할 수 있다"며 "별도의 배양 과정 없이 1시간 내에 분리 농축해 바로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바로 치료에 사용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 스마트프렙은 외부환경 차단이 가능해 세포의 변형 가능성을 줄여줌으로써 세포변동성 지수가 5% 미만으로 낮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비용도 기존 시술에 비해 70% 가량 저렴하다.

국내에서 배양이 필요 없는 줄기세포 치료 허가를 얻은 기업은 미라가 유일하다. 미라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사이토리와 손잡고 혈액과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저장해주는 셀뱅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셀피아의원 등 미라의 협력병원들은 줄기세포를 냉동보관 했다가 필요할 때 환자의 조건과 희망에 따라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며 "2주에 한 번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서비스도 차별화된 메리트"라고 소개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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