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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2학년인 상민이(가명)는 머리도 똑똑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하지만 상민이 엄마는 남모르는 고민이 많다.
하지만 이런 충동은 자칫하면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듯이, 인지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태어나서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와 같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는 본능적 충동을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충동이 너무 지나치거나 또는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그 충동으로 인해 오히려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것이 행동으로 분출되면서 자아실현 및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충동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다.
충동조절장애 환자들이 구체적으로 보이는 문제 행동으로는 위의 상민이처럼 감정폭발, 폭력, 물건파괴뿐만 아니라 도박, 방화, 도둑질, 성행위, 폭식, 머리털 뽑기, 인터넷 과잉사용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을 자제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행동으로 표출함으로써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환경에서 벗어나고 긴장감을 해소한다. 일단 행동으로 옮기면 쾌감, 만족감을 느끼지만, 후회감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충동조절장애를 가진 아동들일 경우에는 충동조절 실패로 인하여 다양한 반항문제나 품행장애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ADHD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구나 만약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되거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치료에 있어서 처음부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