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의 성능이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해상도 278 line 이상)에 미달했다.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좌·우측 차선이나 신호등과 같은 주변 정보를 더 많이 화면에 담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야각 평가에서는 제품별로 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1.4배(43∼60°), 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1.6배(38∼61°) 차이가 났다. 다본다, 코원,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수평 80°, 수직 50°이상)에 미달했다.
충격 시험에서는 다본다, 큐비아, 만도, 폰터스의 4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이 후방카메라가 고장 나거나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됐다.
진동 시험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 등 3개 제품이 거치대가 파손됐다.
메모리 사용량의 경우 제품별로 주행녹화모드는 최대 3.2배(65∼207MB/분), 주차녹화모드는 최대 5.9배(38∼223MB/분)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블랙박스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메모리카드를 분리하면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메모리 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원을 끄고 난 후 분리해야 한다"며 "사고 등 중요한 녹화 파일이 저장됐을 때는 녹화를 계속하면 파일이 삭제될 수도 있으므로 주행 전 백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