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다양한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이 대거 출시된다. 연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의 공백기가 뚜렷한 시기다. 동시에 새학기를 앞두고 젊은 연령대의 스마트폰 교체가 활발한 때이기도 하다. 수요층이 맞물려 중저가폰의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나 이동통신3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P9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독일의 유명 카메라업체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후면 카메라는 1200만,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가 탑재됐다. 프리미엄폰에 주로 탑재되는 지문인식 등의 생체 인증도 가능하다.
레노버는 12월안에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하는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출시한다. 세계 최초로 구글의 AR 기술인 '프로젝트 탱고'(Tango)를 탑재해 가상의 이미지를 입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5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G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업체보다 앞서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3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온7을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해 5.5인치 풀HD 대화면에 내구성이 뛰어난 메탈 프레임과 강화 유리를 소재가 사용됐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췄고, 지문으로 화면 잠금 해제나 삼성 계정 인증도 가능하다.
성능은 프리미엄급에 가깝지만 출고가는 39만9300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달 10월 말 30만원대 스마트폰 'U'를 출시했다. U는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일체형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중저가폰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중국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사양을 갖춘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