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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표창원 의원 '사과'에 '사과'로 화답 "감정적 대응 미안"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12-02 10:36





'삿대질 논란'에 휘말린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에 사과로 화답했다.

1일 장제원 의원은 전날 표창원 의원이 여야 의원들을 탄핵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할 짓을 해야지, 왜 표창원! 네가 아직 경찰이야?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라고 쏘아붙이는 등 설전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표창원 의원의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중계되며 논란이 됐다. 장 의원은 표 의원과의 '탄핵 반대 의원 공개'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표창원 의원도 제게 삿대질했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의 논란은 SNS 설전으로 이어졌고, 표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 사과하는 한편, SNS에도 7시경 사과문을 게재했다.

표창원 의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님, 방금 전 자유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면서 "서로 입장이나 의견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인격은 존중해야 하는데 제 부덕이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또 "누구보다 박근혜 비판과 하야요구,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걸 알기에 더 안타깝고 미안합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표 의원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어제 표창원의원이 제게 공식사과를 했습니다.
저 또한 격앙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아래는 장 의원의 사과문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사과 전문]

어제 표창원의원이 제게 공식사과를 했습니다.

저 또한 격앙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립니다.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 밝힙니다.

그러나, 표창원의원이 가진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수습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만

SNS에 올린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모든 의원님들이 한 분 한 분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 됩니다.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겁니다.

표 의원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 다른 의원님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재판하는 형식 말고,

표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으로

탄핵참여, 탄핵찬성에 대한 여론형성과 설득작업을

표결에 들어가는 마지막 1초까지 하는 형식이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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