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균형이 깨지면 단순히 못생겨 보이기만 할까. 얼굴 형태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골격이 무너지면 얼굴 전반에 변형이 오거나 기능적인 부분이 떨어질 수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은 "턱에 변형이 왔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음식을 씹기 위한 저작능력의 감소, 입으로만 숨을 쉬는 구 호흡, 잘못된 발음 그리고 잇몸질환 및 턱관절질환 등"이라며 "무엇보다도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존감을 상실해 사회적응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얼굴뼈의 변형으로 찾아오는 이상 기능들은 다른 질병처럼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얼굴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이미 자신의 얼굴에 외형적인 불만을 느끼고 있다면 그 속에 숨겨진 기능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
강진한 원장은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턱교정수술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치료는 아니지만 턱의 저작기능과 호흡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며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면 치료시기를 놓쳐 더욱 어려운 치료단계로 가는 일이 없도록 체크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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