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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①] "함께하는 축제" 2017 SS 서울패션위크, 달라진 포인트 셋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10-17 09:05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꿈꾸며 매 시즌 크고 작은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번 시즌엔 또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한국 패션계 최대 축제,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개막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 시즌도 어김없이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패션쇼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17일(전야제)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이번 컬렉션은 41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6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들을 조망하는 제너레이션넥트스 서울 트레이드 쇼, 아카이브 전시, 글로벌 멘토링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K패션을 즐기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정구호 디자이너가 총감독을 맡은 이후, 매 시즌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해왔다. 그러나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그간 참가 기준 변경, 출입 바코드 제도를 통한 스마트화, 트레이드쇼 장소의 다각화 등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꾀했음에도 여전히 실효를 체감할 수 없었다. 물론 해외 프레스 혹은 바이어들의 성공적인 유치라는 산업적인 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오히려 더욱 챙겨야 했던 국내 디자이너들과의 마찰이 생기고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대중들이 어수선함을 느끼는 등 집안 문제에서 잡음이 생기기도 했다.

정구호 총감독은 그가 세 번째로 이끄는 이번 패션위크가 진행되기에 앞서 이전 시즌은 물론 서울패션위크 자체가 품어왔던 문제점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이번 시즌 크게 달라진 점은 대중 그리고 디자이너 등 패션을 더욱 가까이 즐기는 이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점이다. 서울패션위크의 이러한 변화가 본격 글로벌 패션 행사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FOR 관계자

패션계 관계자들이 지난 시즌 불편함을 느꼈던 점은 서울시 문래동 대선제분공장에서 열렸던 트레이드쇼다. 늘상 해왔던 DDP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서울의 이색적인 장소를 알리고 쇼에 이국적인 컬러를 더하기 위한 과감하고 획기적인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나, DDP와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는 한국 디자이너 쇼의 색채를 느끼기 이전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다가왔다. 서울패션위크 측은 이를 인정하고 보완, 더 많은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K패션을 느낄 수 있도록 DDP 한 곳으로 시너지를 모으기로 했다.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며 더 효과적인 홍보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스마트한 패션위크을 목표로 지난 FW 시즌 도입한 바코드 시스템 또한 성공적이지 못했다. 프레스와 관람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었지만 처음 도입한 시스템이나 보니 바코드 사본으로 무단 입장하는 경우가 생기고 확인하고 인식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바코드 체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FOR 신진디자이너


한국의 유능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참여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에서는 100여개의 라는 다수의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회가 진행되며 제너레이션 넥스트 21개 브랜드가 두 개 브랜드씩 그룹 패션쇼를 열어 쇼를 통한 역량 강화,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발판을 제공하게 된다. 또 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나 서바이벌 패션-K등 신진디자이너의 쇼 참여 기회를 확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FOR 시민

이번 시즌,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전문 컬렉션 이외에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패션 문화 축제가 구성되어있다.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의 아카이브 전시를 무료 개방하고 전 컬렉션 영상을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직접 쇼를 관람하기 힘든 시민들까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패션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세미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이먼 콜린스, 사라 마이노 등 우수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로 멘토단이 구성되어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디자이너 컨설팅을 펼칠 예정이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패션 전문가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의 장으로 만들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론 서울패션위크가 패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매 시즌 조금씩 변화를 보이며 발전함에 따라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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