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더 비만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버터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일부 품목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수입·생산업체가 많은 치즈는 이런 현상이 덜한 편이지만 버터의 경우 수입이나 생산을 하는 국내 업체가 소수여서 품절 사태를 빚는 소매점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가정용 가공버터의 약 80%를 생산·공급하는 롯데푸드는 최근 생산 설비까지 신규로 교체하면서 버터 생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지만 쇄도하는 주문량의 40~50%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월 평균 버터 생산량은 150t(2주 기준 75t) 정도지만 최근 2주 사이 생산능력의 약 3배인 220t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버터와 치즈에 대한 발주 물량이 갑자기 증가해 제조사 측에서 재고물량 파악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발주를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하소연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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