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파에 '일단 어디라도 넣고 보자'는 마음으로 이른바 묻지마 지원을 하는 구직자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원자 중 묻지마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41%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0%'(23.1%), '50%'(15.3%), '20%'(14.2%), '40%'(11.2%), '10% 이하'(11.2%)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가 묻지마 지원을 했다고 판별하는 근거로는 '기업정보를 잘 모름'(39.2%,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분야를 잘못 기재'(39%), '자소서, 면접 태도 등이 성의 없음'(34.9%), '기업명 잘못 기재'(34.7%),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34.3%), '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4.1%), '직무와 관계 없는 스펙 기재'(33.8%), '지원기준에 미달'(23.5%), '인적성 등 다음 채용단계에 불참'(12.1%)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해 입은 피해로 '서류검토 업무 증가'(63.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면접 불참자 발생'(53.9%), '합격 후 미출근'(31.3%), '조기퇴사'(26.1%), '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13.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묻지마 지원자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87.5%였고, 그 방법으로는 '자격조건 세부 공지'(54.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류전형 필터링 도입'(39.2%), '기존 묻지마 지원 이력 체크 및 반영'(29.3%), '자격조건 강화'(17.2%), '지원 시 포트폴리오 등 자료 요구'(7.6%)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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