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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미사일 방어 공동훈련…한미 사드 배치 반대 재확인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10:10


중·러, 미사일 방어 공동훈련…한미 사드 배치 반대 재확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에 대응해 내년에 미사일 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11일 관찰자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포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도 훈련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진행된 '미사일 방어 컴퓨터 훈련'에 이어 2번째, 7월 한미 사드 공식 배치 결정 이후로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양국은 "내년도 훈련은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지만, 이 외에 구체적인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미국 MD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측 대표 차이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사드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고 한미를 향해 '결정 변경'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 대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필요한지 의문이다"며 "미국 MD 시스템은 전략적 공격성을 가지고 지구상에서 잠재적 적에 대해 절대적 우세를 확보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중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공동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 미사일 방어 분야 협력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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