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의 결정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을 떠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갤노트7이 발화해 탑승객들이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비슷한 시기 텍사스주 휴스턴과 버지니아주에서도 갤노트7의 발화 관련 소동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5일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기내 발화 사고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초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까지 갤노트7 일시 생산 중단에 여부에 대한 뚜혓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일시 생산 중단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삼성전자에 '갤노트7 일시 생산 중단'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11일 12시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갤노트7의 재생산 일시 중단됐다면 지난달 있었던 리콜과 마찬가지로 발화 논란에 따른 선제적 조치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 재개 시점은 지난 5일 미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기내 발화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인 CPSC의 결과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종가 기준 170만60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갤노트7 일시 생산 중단설과 미 이통사 판매 중단 등의 악재로 인해 장중 한때 163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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