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부채가 216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들 기관들은 하루 이자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작년 13조2732억원에서 올 해 6월 14조2308억원으로 부채가 9576억원이나 증가했다. 수공의 경우 금융부채가 11조849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루 이자로 지출되는 돈만 13억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부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상반기 총 부채 약 26조8485억원 중 금융부채가 약 25조1416억원에 이른다. 하루 28억원씩 월평균 833억원을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20조원이 넘는 부채 중 금융부채가 19조1600억원으로 한 달에 578억원, 하루에 19억원의 이자를 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이자 13억원씩을 지출했다. 총 부채 13조4502억원에 금융부채가 11조2846억원으로 작년 1년간 4807억원을 이자로 지출했다.
이들 국토교통부 소관 23개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216조4000억원이나 됐다.
정용기 의원은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현황이 심각하다"면서 "특히 하루에 이자만 수십억원씩 지출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부채 총액이 증가추세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의 보다 정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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