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민·관 협력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 진행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확대 버전이다. 유통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연중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롯데는 23.9%, 신세계는 22.8% 등 주요 백화점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가 넘는 매출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세일 기간 1등 경품으로 분양가 7억원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노후자금 연금 4억원 등 경품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이 아파트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일 영수증 소지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10월 27일 추첨을 거쳐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롯데백화점의 세일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맨잇슈, 알레르망베이비 등 50여개 브랜드는 처음으로 가을 세일에 동참한다. 특히 협력사의 상생 차원에서 세일 참여 브랜드의 마진 인하 기간을 세일 종료일인 10월 16일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종료일인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에서 차례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열어 분더샵, 분주니어, 블루핏 등 신세계 직매입 브랜드의 이월상품 2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단독 수입 명품 브랜드부터 패션·식품·잡화·생활 300여개 브랜드를 최대 할인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의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란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또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겹치는 만큼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지방시, 셀린느, 오설록 등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180여개 브랜드를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0월 31일까지 점포별로 '페스타 마켓' 행사를 통해 패션·구두·아웃도어 95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홈퍼니싱 페어' 행사를 통해 침대·가구·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는 이달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행사를 열고 핸드백·구두·남녀의류·아웃도어·가정용품 등을 10∼30% 할인 판매하며, 아이파크백화점은 '천원·만원 핵딜 상품전'을 열어 일부 핸드백과 의류, 신발, 장난감을 1000원과 1만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도 백화점과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2주간 인기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삼성·LG 등의 대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50만원 이상 구매 시 6개월, 10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는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한우, 돼지고기 등 정육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등산·골프·자전거·캠핑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완구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에서 주요 완구 및 키덜트 상품을 모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경기불황으로 인해 그동안 매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연중 최대 매출 특수를 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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