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독특한 메뉴를 내세우며 경기불황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천연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고정화된 조리법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가하는 식이다. 외식업계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임에 따라 경쟁력 확대를 위한 일환이란 게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20만8000여개다. 이 중 외식업이 9만9000여개로 47%를 차지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외식업이 2865개로 73.3% 차지, 맹본부의 비중에 비해 매장 수가 낮다는 것은 외식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돈가스전문점 부엉이돈가스는 이탈리안 돈가스를 선보이며 기존 일본식 돈가스와 차별화를 꾀하며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소스에는 MSG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야채와 과일로 맛을 내고 있어 건강까지도 고려해 중장년층의 고객 유입도 가능하다.
양갈비 전문점 진1926'은 KBS2 생생정보의 '도전! 최강자' 코너에 소개되면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6개월에서 8개월 된 어린 양고기만을 사용해 잡냄새가 없고 육즙이 풍부한 양갈비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니라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윤태경 진1926 대표는 "양고기와 음식궁합이 잘 맞고 영향균형을 고려한 다양한 신선채소가 곁들여지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국내 양고기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K컨츄리도넛은 건강한 수제도넛을 메인 메뉴로 내세우며 젊은여성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 발효시켜 만드는 이스트도넛과 케익도넛, 쫀득하고 부드러운 찰도넛, 캐릭터도넛 등은 건강한 디저트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과정을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브랜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OK컨츄리도넛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도넛극장 등을 운영,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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