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선물용 지역 특산물은 품목마다 소폭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예년보다 침체한 분위기다.
배 농가도 예년보다 체감 주문량이 적어 울상이다. 아직 추석 연휴까지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지난해보다 20%가량 준 것으로 유성배연합작목회 측은 보고 있다.
추석 특판을 시작한 지 1주일가량 지난 5일까지 전주농협 신성점은 한과 선물세트 약 500개(약 600만원 어치)를 팔았다. 한과세트는 주로 2∼3만원대 선물세트가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지난 24일 추석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1개도 팔리지 않았다.
반면 백화점업계 추석 경기는 불황 속에서 선방하는 정도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류 14.8%, 건강·차 17.3%, 축산 5.5%, 수산 4.8%, 농산 5.1% 늘었다.
추석 예약 판매량도 8.1% 신장했다. 그러나 한우, 굴비, 과일 등 고가 상품은 2.1% 신장에 그쳤다. 아직 기업들이 추석용 선물을 본격적으로 사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마트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3.3% 올랐지만 5만원 이상 상품은 3.3% 줄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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