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병력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또한 성인이 된 후 ADHD를 진단받아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는 발표에 '성인 ADHD'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ADHD 진단, 다른 질병과 '감별' 중요
ADHD는 어른이 된 후 알게 됐더라도 기본적으로 어릴 때 발병하는 질병이다. 과잉 행동이 두드러지지 않은 '주의력 결핍 우세형'인 경우 어린 시절엔 모르고 지나갈 확률도 있다. 따라서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회사 적응·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어릴 때 매우 산만했던 기억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일반화는 어렵지만, ADHD 증상이 있는 경우 '중독'에 취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펠프스가 마리화나·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 과잉행동은 줄지만, 실행력 부족에 대한 좌절감으로 우울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따라서 ADHD임에도 우울증 치료만 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의 집중이 부족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닌데, 오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수다. ADHD는 진단이 쉽지 않고 확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단 확진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