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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주의 날 기념행사로 '도르라 도르라 제주 몽생이 돌음박질(달려라 달려라 제주 경주마 경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이후 뚝섬에서 경마를 시행할 당시 더러브렛이 아닌 조랑말로 경마를 시행한 역사를 반영해 62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의 날 기념 경주는 총 3개로 제주마 12두가 출전한 400m 제주마 원정 경주와 제주마, 한라마, 더러브렛의 마종별 경주, 그리고 '제주의날 기념' 명칭 경주가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개최됐다.
'마량'은 제주 원정 출전마 중 400m 기록이 가장 우수한 말로 강한 선행력이 강점이었다. '마량'의 400m 평균 기록은 29초 9. 이날 경주 기록은 31초 6으로 400m 경주의 제주마 평균 우승 성적인 31초 5에는 약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제주경마팀 박영지 차장은 "렛츠런파크 제주와 달리 렛츠런파크 서울은 주로의 모레두께가 7cm로 제주보다 2cm 더 깊다"며 "이점이 제주마 경주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마' 마종별 혼합 경주에서 승리!
'제주 출신'인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직접 '명예 출발위원'으로 활약했다. 현 회장은 서부 시대를 연상시키는 모자에 파란 자켓을 입고, 파란 깃발을 직접 흔들며 출발위원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한편 제주마는 400m~ 1200m, 한라마는 900m~1800m 거리로 경주가 시행되고 있다.
끈질긴 놈이 이긴다!
'제주의 날 기념' 명칭 경주(제9경주·국3등급·1200m·핸디캡)에서는 '클린업킹(수·3세)'이 경기 후반에 시원한 뒤집기 승부를 선보였다. 경주 초반에는 '메니뮤직(암·3세)'과 '신봉불패(수·4세)'가 앞섰으나, 후반부에서 '클린업킹'이 특유의 추입력으로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막판 스피드를 낸 '클린업킹'은 끈질기게 추격해, 결국 종반 거리차를 좁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클린업킹은 최근 상승세로 지난 3월과 6월에 출전한 경주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주 기록은 1분 13초 9이며, 매출은 약 55억원을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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