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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오는 9월, 한국경마 최대 규모의 상금을 놓고 이른바 '경마올림픽'을 개최한다. 영국은 물론,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최고 경마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해 벌써부터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해외 경마국가들로부터 쏟아진 관심도 상당하다. 영국은 물론,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이 출전의사를 표했으며, 이중 호주를 제외한 7개국의 출전이 확정됐다.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 일본, 홍콩,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은 경마국가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PARTⅠ'에 속한 경마 강국으로 유수의 세계대회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한국 역시 올해 최초로 'PARTⅡ'에 진입하며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린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는 'PARTⅠ' 승격을 확정지을 각오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오도 남다르다. 단순히 한국경마를 알리고 이미지 혁신을 꾀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이 최고의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 박 본부장은 "경마선진국과의 A매치를 통해 시스템, 경주마,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마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출발번호 추첨행사는 9월 8일 진행된다. 인근 호텔에서 열리며, IFHA 의장, ARF 의장, JRA 회장 등 세계적인 경마계 인사들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경주로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1번 게이트의 이점은 크다. 초반 자리선점은 물론, 이후 전개에 있어서도 효율적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여러모로 긴장감 넘치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예상이다.
'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랙티브 멀티비전 '비전127(VISION127)'를 국내외 경마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1년 12개월, 주 7일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담아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추진된 사업의 결과물이다. 크기가 127.2m×13.6m에 달하며 경마장 내 영상장비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LED 소자만 약 3300만개가 들어갔고, 제작비용도 100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통해 '코리아컵'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전달하게 된다.
당일 방문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한다. 글로벌 푸드대전과 맛있는 응원전 등이 준비돼 있다. 국제대회를 맞아 출전국가의 대표 음식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이 각국의 음식문화를 눈과 입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공간을 제공한다. 더해서, 고객들의 흥을 돋우는 화려한 공연무대와 응원전도 펼쳐진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9월 11일을 '세계인의 축제',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날'로 만들어 보이겠다"며 "세계적인 경주마들의 시원시원한 경주로 무더위도 날리고, 맛있는 각국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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