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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자동차 피해도 급증…타이어 펑크 11% 늘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8-10 15:08


계속된 폭염에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염에 피해를 당한 자동차 등의 신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에 지난달 접수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가운데 타이어 펑크로 인한 경우는 21만775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19만4814건보다 11.8% 늘어난 것이다. 타이어 펑크는 한여름 무더위의 영향으로 자동차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장 중 하나로 꼽힌다. 날이 더워지면 도로 표면은 기온보다 훨씬 더 높게 상승하고 자동차를 운행하며 발생하는 마찰열까지 더해져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무더위에 발생하는 다른 고장으로는 엔진 과열을 들 수 있다. 보험사들은 긴급출동 접수를 분류할 때 엔진 과열 항목은 따로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는 엔진 과열로 차량이 멈춰 긴급출동을 요청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폭염이 워낙 심한 탓에 인명 피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집계된 환자는 1000명을 넘겨, 이미 2014년의 전체 환자 수를 추월했다. 가축이 아닌 사람을 위한 '폭염 보험'은 없다. 다만, 실손의료보험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입원하면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폭염으로 사망했다면 생명보험의 사망보험 가입자들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 상해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폭염에 쓰러지는 과정에서 물건 등에 부딪혀 상처가 생겼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단순히 일사병 등으로 입원한 것은 상해가 아닌 질병이라 보상 대상이 아니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청구 건수를 따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보험 청구는 휴가철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만큼 휴가철이 끝난 이후에는 청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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