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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쓰러져 숨진 4살배기 아이가 사망 전 보름간 친모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B씨는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로 딸 A양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달 14일부터 딸이 숨진 이달 2일까지 말을 듣지 않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총 8차례 발바닥과 다리 등을 폭행했다.
초기 경찰조사에서 B씨는 "훈육 차원으로 손바닥으로 한 두대 정도 때린 적은 있다"며 "딸 몸의 멍은 사고 당일 아이가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학대 혐의를 부인했었다.
경찰은 이날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A양이 숨진 당일 B씨 폭행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학대치사로 죄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뇌출혈 흔적과 멍 자국이 A양 머리에서 확인됐다는 1차 부검 소견을 인천 남부경찰서에 통보했다.
그러나 A양 뇌출혈 흔적이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인지 사망 전 쓰러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인지는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며 사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차 부검결과와 A양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 등을 토대로 엄마의 학대 여부 수사를 벌여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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