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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 인도네시아 수방시 해외의료봉사활동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8-05 17:00



김천의료원(원장 김미경)이 지난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인도네시아 수방시를 방문, 빈곤과 의료시설 부족으로 소중한 생명을 위협받는 무의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외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단장 김미숙 산부인과전문의를 비롯해 우창민 내과전문의, 장호진 정형외과전문의, 이대철 치과전문의 등 4명의 의사와 이영숙 보험심사실장 등 간호사 6명 등 12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수방시 인근 5개 면단위 촌락을 돌며 모두 1,137명의 주민을 보살폈다. 봉사단은 지난해보다 3배 넘는 의약품을 준비해갔지만 몰려드는 환자들로 진료인원을 조절해야만 했다.

김 단장은 "주민 대부분이 부족 또는 불균형한 식사로 인한 당뇨 및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고된 노동으로 관절 및 근육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면서 "제 때 치료를 받았으면 완쾌됐을텐데 그렇지 않아 의사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어린 나이에 임신한 산모들이 병원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 하고 출산한다는 얘기에 많이 놀랐다"면서 "우리가 시작한 이 작은 움직임이 큰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봉사단은 수방시 유일의 수방시립병원을 방문했다 확 달라진 병원 내 위생 관리 실태와 진료 환경에 놀랐다고 했다.

지난해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던 이영숙 실장은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병원이 확 바뀌었다"며 "특히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손 소독제 설치 등 여기저기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여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눙 슈하에리 수방시립병원장은 "지난해 김천시 초청으로 김천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철저한 위생 관리와 첨단화된 시설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병원 전체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의료원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아 나타 수산다 수방시 보건국장도 "2차례에 걸친 의료원 방문으로 수방시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의료봉사활동과 함께 의료원의 최신 수술기법과 각종 질병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배울 수 있으면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김천시 우호교류도시인 수방시 요청으로 이뤄졌다. 경상북도 면적보다 큰 수방시에는 160만여 명의 시민이 살고 있지만 공공병원은 시립병원이 유일하다. 때문에 저소득층 대부분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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