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이상은 취업시 부모의 능력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6.1%는 취업준비를 하며 부모의 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탈감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준비하는 사람을 볼 때'(6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부모를 통해 취업청탁을 하는 사람을 볼 때'(62.3%), '부모 회사에 바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60.9%), '사회지도층의 가족채용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49.3%), '세습 채용 조항을 적용하는 기업을 볼 때'(37.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평소 취업준비를 하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구직자의 32.8%가 '그렇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도움으로는 '경제적 지원'(84.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진로선택 조언'(26.5%), '지인 등 회사 추천'(23.2%), '취업관련 세부정보'(11%)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주위에 부모의 도움으로 별다른 노력 없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지인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는 응답은 56.7%였다.
해당 취업자가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최종합격 및 입사'를 했다는 답변이 85.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서류전형 합격'은 21.6%, '면접전형 합격'은 17.9%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회지도층의 가족채용과 관련해, 80.8%가 청탁 문제 근절을 위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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