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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급성골수성백혈병 생존율 '세계 최고 수준'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19 15:28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의료진들이 혈액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중동환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센터장 혈액내과 이종욱 교수)는 2000~2013년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혈액암 환자 8674명의 성별, 연령대별 분포와 생존율을 원호스피탈 통합체제 전환 후 처음으로 분석·공개했다.

분석 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혈액암인 급성림프성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이다. 이 질환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2549명의 환자 중 급성골수성백혈병환자 1289명의 3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형제이식 64%, 타인이식 59%로 유사기간인 2002~2012년 국제이식등록기관(CIBMTR)에서 발표한 형제이식 생존율 50~58%, 타인이식 생존율 47~49%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제이식등록기관은 세계 50여개국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약 500곳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혈액암 환자의 임상치료 기록을 활용해 조혈모세포 치료 및 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려는 글로벌 연구협력기관이다.

질환별 환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이 38.13%(3307명)으로 가장 많고, 비호지킨 림프종 28.34%(2,458명), 다발성 골수종 12.47%(1082명), 급성림프성백혈병 18.8%(1631명), 호지킨 림프종 2.26%(196명)이다. 성별분포는 남성 환자가 급성림프성백혈병 57.45%(937명), 급성골수성백혈병 54.22%(1793명), 호지킨 림프종 65.31%(128명), 비호지킨 림프종 57.61%(1416명), 다발성 골수종 53.51%(579명)로 여성 환자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급성림프성백혈병은 0~9세가 33.23%(542명), 10~19세가 22.32%(364명)로 영유아와 10대 환자가 55.55%로 조사됐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40대가 18.83%(623명), 30대가 17.38%(575명)로 30~40대 환자가 36.21%로 가장 많고, 호지킨 림프종은 20대가 28.07%(55명)로 가장 많았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50대가 22.34%(549명), 60대가 20.71%(509명)로 많았다. 다발성 골수종은 60대가 34.38%(372명) 50대가 30.77%(333명)로 50~60대 환자가 65.15%로 절반을 넘었다.

조혈모세포이식 종류는 자가이식 36.13%(921명), 형제이식 31.66%(807명), 타인이식 24.17%(616명),가족간 반일치이식 4.94%(126명), 제대혈이식 3.1%(79명)으로 자신의 세포가 아닌 형제나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비율이 높았다. 최근 핵가족화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를 찾기 어려워 가족간의 반일치 이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의 가족간 반일치 이식은 2002년 3.26%(전체 이식환자 92명 중 3명)에서 2013년 30%(전체이식 환자 120명 중 3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이종욱 교수는 "최근에는 핵가족화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의 조혈모세포이식보다, 가족간 반일치, 타인이식이 증가하고 있고, 고난이도 이식기법의 발달로 고령이거나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이식과 성공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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