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이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또 한명의 난치성 미국인 림프부종 환자를 수술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수년간 림프부종과 투쟁을 벌이던 게일 웨슬리 섀넌씨(49·여)는 지난 13일 연세에스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호전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연세에스병원에서 수술 받은 로지앤 레인워터 스미스씨(53?여)가 SNS에 올린 수술 후기에 공감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미국 아칸소주에 거주하는 스미스씨는 심 원장과 2년 여간 SNS로 소통하다가 한국행을 결심했다.
심 원장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인데 외국에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 의료보험에서 치료비 지급을 거절하는 게 현실"이라며 "직접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 환자와 소통하다보니 입소문이 나 방문을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의 독창적인 치료법은 학회에서도 주목받아 지난달 호주 다윈시에서 열린 아태지역 림프부종학회에 초청받아 강연한 바 있다.
의료선진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림프부종을 한국인 의사가 고친다는 말에 미심쩍어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앞으로 심 원장이 지속적으로 가시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국제적인 인증을 얻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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