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은 1970~1980년대에도 알게 모르게 이뤄졌고 당시 핫플레이스는 서울 '명동'이었다. 인기 있던 종목은 단연 '눈 성형'과 '코 성형'이었다.
재수술을 고려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지나치게 보형물이 삽입된 티가 나다보니 '모임에 나가기 부끄럽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간이 흘러 보형물이 유착되며 코 모양 자체가 변해서다.
최우식 MVP성형외과 원장은 "보형물을 활용한 코 성형을 받은 후 합병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가 '코 끝'"이라며 "코끝은 다른 얼굴 부위에 비해 혈류량이 적어 보형물 삽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 성형을 받은 뒤 비염이 심해지거나 코골이가 생겼다는 여성이 적잖다. 모양은 연예인 코처럼 예뻐졌지만 코 기능이 저하됐다는 것.
최우식 원장은 코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둥(비중격)부터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비중격의 편위(偏位)를 교정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코의 기능이 향상되거나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비중격은 코 속(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일종의 칸막이 같은 형태를 띤다. 비중격 연골이 비뚤어지면 코 내부 구조가 변형돼 축농증·비염·만성 코 막힘 등 코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코 질환은 비뚤어진 비중격 내 공간을 더욱 좁게 만들어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까지 유발한다.
최우식 원장은 "코 성형은 첫 수술이든 재수술이든 신중해야 한다"며 "환자마다 코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고, 의사들마다 수술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그만 실수에 수술결과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고, 심한 경우 숨을 쉬는 데 불편함을 겪거나 냄새를 못 맡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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