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해외 사업 거점에서 비자금 조성과 회계조작을 벌인 정황을 잡고 이 회사의 외국 지사와 법인의 자금 흐름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등이 비리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자회사를 통해 회계부정을 숨기려 한 '영업 외 손실분'까지 적발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상태 전 사장이 영국 런던과 노르웨이 오슬로 지사에서 조성된 50만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자신의 싱가포르 비밀계좌로 송금하게 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검찰은 회계조작과 비자금 조성이 다른 해외 법인이나 지사에서도 은밀히 진행됐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법인장 등 관련자 소환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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