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입사를 꺼리는 이른바 '블랙 기업' 1위는 '비인격적 대우가 만연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 기업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인 90.1%가 '입사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입사한다'(9.9%)라는 답변보다 무려 9배 가량 많았다.
입사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50.3%, 복수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47.7%)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처우가 안 좋을 것 같아서'(31.1%), '개인 생활이 없을 것 같아서'(30.5%), '조직 문화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24.9%),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21.3%) 등의 답변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블랙 기업을 파악할 때 '취업포털 등의 정보'(62%, 복수응답)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취업 커뮤니티 게시글'(41.2%), '지인의 조언'(32.3%), '언론 기사'(22.6%) 등의 순으로 신뢰도가 높았다.
또, 위에 언급된 출처로부터 얻은 정보로 인해서 블랙기업 입사를 단념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7%가 '있다'고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은 무엇보다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오래 근속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며,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좋은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업 문화와 제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